탱크/회고

[회고록] 데이터 분석가 2년 회고, 그리고 게임 회사 라이프

sseozytank 2024. 7. 24.

2024-08-01 즈음 

데이터 분석가가 된지 만 2년이 지났고 3년차 데이터분석가로 진화했다. 환승 이직을 했으니 2년 2개월째 근무중!

근데 뭐 잉어킹이 갸라도스 된건 아니고.. 야돈이 야도란된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주니어 2년을 채운 기념으로 회고록을 작성해본다. 


드디어 왔다! 게임회사  

나의 2년차의 시작은 게임회사와 함께하게 되었다.내가 데이터 분석을 선택한 이유도 우리과 전공 중에서도 게임업계에 갈만한 분야가 데이터 분석 밖에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 컸다. 주변이나 면접에서 왜 게임회사가 가고싶어라고 물어보면, 게임회사 데이터는 사회 축소판 같은게 경제도 있고 커뮤니티성도 있으니까 라고 말을 했었다. 근데 그건 그냥 누군가에게 있어 보이기 위한 답변일 것이고 사실은 게임회사가 가면 게임도 할 수 있다고 하고 실제로 서비스하는 게임의 운영진으로 참여하게 된다니 겁나 간지나지 않는가 라는 다소 잼민이같은 생각이 가득했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 게임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었고 꿈에 그리던 게임 회사 소속 데이터분석가가 될 수 있었다. 

 

#1.낯선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현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힘들었던 건 전 회사와 완전히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Dbeaver가 너무 불편했고, Metabase를 쓸 때는 속으로 '하 태블로였으면...' 이라는 말을 속으로 1000만번은 한 것 같았다. 하지만 회사가 쓰고있는 인프라에 나를 맞추는 것이 당연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 것이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도 생각해서 빨리 습득하고 응용할 수 있게 노력했다. 단축키를 외우고, 공식 문서 및 커뮤니티와 엄청나게 친해졌다.그 결과, 나름 여러 툴에 익숙해져서 업무 효율성도 많이 증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 

 

#2.다양한 직군의 모임

나는 게임회사에는 기획 개발 아트만 있으면 되는지 알았는데 레벨이란 것도 중요하고 시나리오, PM, QA 등 정말 다양한 직군들이 멋진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즉, 두가지로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1.이해관계 / 업무 프로세스가 굉장히 얽혀있다 = 복잡하다

2.파일 관리 및 문서 정리가 중요하다. 

효과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각 부서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파트별로 꼭 한두명씩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걸 '어느 팀의 문제다' 라고 단정짓지 않으려고 하고있다. 또한, 여러 직군을 위해 모두가 알기 쉬운 말로 문서를 작성하고 특히 구조적으로 글을 쓰려고 계속 신경쓰는 중이다.

 

#3.회사에서 게임을 해도 된다 하네 

사실상 회사 복지의 최고급.. (?) 정규 업무시간이 아니면 게임을 해도 된다. (나는 데이터 파밍 및 분석을 목표로 게임이 업무가 될 때도 있고, 전사테스트를 진행하는 날에는 전직원이 자사 게임을 플레이하곤 한다.) 팀장님이 가끔 화면보고 아바타 이쁘다고 해주신다. (과장님한테 강화 눌러달라했는데 한번도 안붙음 ㅎ) 그래서 점심시간에 보면 메이플, 로아, ⭐롤⭐, 엘든링, 발더스, 스트리트파이트 등 온갖 온라인게임과 스팀게임들을 마주할 수 있다. 아무튼..너무 센세이션하고 좋았다....   

 

1년 동안 이런 일들을 했다.

1년 동안 두 게임의 런칭을 담당하였고, 현재는 대규모 온라인 MMORPG의 개발 서포트를 맡고 있다. 

모바일 게임 A 스팀 게임 B 대규모 온라인 MMORPG C (진행중) 
 1.정합성 검증 및 지표 정의서 작성

 2.통계 테이블 생성 (프로시저 활용) 

 3.Google Ads raw 데이터 활용

 4.로그 및 외부 데이터 활용 BI 구축

 5.각종 요청 데이터 추출 

 6.버그 트래킹 서포트 

 7.게임 서비스 데이터 분석 

 8.유저 클러스터링 진행 
 1.스팀 마케팅 데이터 업로드 자동화

 2.스팀 API 데이터 활용 BI 구축 

 3.게임 개선사항 제안 및 버그 리포트 

 4.Appsflyer 데이터 활용 BI 구축
 1.빅데이터 환경 구성 

 2.빅데이터 처리 R&D 

 3.데이터 기반 업무 서포트 및 BI 구축 

 4.로그 설계 진행 예정

 

무엇이 특히 늘었을까?!

전 회사의 경우 첫 사수님이 데이터 분석가, 두번째 사수님이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분이셔서 분석에 대한 사고방식이라던지 분석 시 특히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분석한 결과를 문서 및 자료로 풀어내는 것 까지 많은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이번 회사에서는 데이터엔지니어 팀장님과 과장님 사이에서 일하고 있어서 기술적인 스킬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같다. 진짜 필요해서 하는 쿼리 최적화, 프로시저 생성, 예약 쿼리, Hadoop , Spark, View 등 들어만 봤던 기술들을 왜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확실하게 익힐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만족할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두 가지 게임의 런칭을 보내고, 제일 큰 프로젝트의 런칭을 기다리며 커리어에 대한 걱정을 계속 했었다. 사실 아직도 지금 완전히 편안한가? 라고 하면 그렇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회사 일정에 대해 말할 수 없어 자세하게 쓸 수는 없었지만 일단 여태까지 배운건 너무너무 많았고 모두 갚지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그리고 어쨌든 일하고 싶었던 게임회사라서 좋다. 다들 정말 애정을 갖고 개발하고 있으니 꼭 좋은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 😍

 

그리고 다행히 이번 회사 동료들도 모두 좋고, 커뮤니케이션 시 늘 자료 준비도 깔끔하게 해오시고 본인이 하고싶은 말들을 잘 정리해오셔서 회의때마다 늘 배우고 있다. 주변에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도 장점인 것 같다. 나도 남이 봤을 때 저런 사람일까 성찰도 많이하고 이래저래 노력하는 중! 

 

앞으로의 나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프로덕트에 대해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다른 구성원들과도 친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게임이 순항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든든한 서포터가 되는게 내 목표이다. 지금처럼 모르는 부분은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며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갸라도스가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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